[人사이트]이청종 후이즈 회장 "시대 변화 맞춘 진화·발전이 후이즈 20년 성장 비결"
“후이즈가 올해 20주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인터넷 혁명기를 거쳐 모바일 혁명기가 왔고, 지금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기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기술 변화에 발맞춘 다양한 신사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이청종 후이즈 회장은 후이즈가 인터넷, 모바일 혁명, 4차 산업혁명으로 변하는 산업 트렌드에 맞춰 변화 발전하며 20주년을 맞았다고 했다. 시대와 산업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고, 생존도 쉽지 않았을 것이란 설명이다.
1999년 창업 당시 후이즈는 아시아 최초 도메인 네이밍 서비스로 시작했다. 아시아 최초 도메인 정보 사이트도 만들었다. 이 사업이 소위 대박이 났다. 인터넷 혁명에 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첫해 매출이 6억5000만원, 이듬해 50억원을 벌었다”면서 “자금은 적게 들고, 아이디어로 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비즈니스를 찾다가 시작했는데 성공으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원래부터 사업을 꿈꿨던 것은 아니다. 시대적인 격동기를 거치며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이 창업이었다.
이 회장은 “1987년에 대학을 다녔는데, 학교에서 공부할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이한열 열사가 쓰러지던 순간에도 3번째 줄 뒤에 서 있었다”고 회고했다.
혼란스런 대학 생활을 마치고 건축기사로 취업했다. 하지만 얼마 후 IMF 사태가 터졌다.
이 회장은 “다니던 건설회사에서 직원 정리해고를 했다”면서 “내가 비켜주면 한 가정이 살 수 있겠다는 생각에 모두가 만류했지만 퇴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곧바로 새 직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취업시장은 얼어붙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창업이다.
이 회장은 “갈 곳이 없어 밀려나듯 창업했는데, 벤처 1세대가 됐다”면서 “인터넷 혁명과 함께 사업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산업 트렌드가 했고, 후이즈도 이에 맞춰 성장했다. 모바일 혁명기를 거치며, 후이즈는 도메인 사업에서 메일 호스팅, 홈페이지 무료 제작, 쇼핑몰 무료 제작, 기업용 솔루션 등으로 사업을 넓혔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서는 스마트공장 공급 사업을 시작했다. 시대 변화에 맞춰 사업을 진화시킨 것이 후이즈 지속 성장의 비결이다.
이 회장은 태백 출신 사업가로 지역 발전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해 말 '강원 ICT 융합정책포럼'을 발족시키고, 수도권 지회장을 맡았다.
이 회장은 “20만원으로 창업한 후이즈가 현재 매출 300억원 수준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폐광지역 태백에 정부가 1조원 가량을 투자했는에도 여전히 손실을 보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랜드 같은 지역 공공기관과 함께 벤처펀드를 만들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원해야 한다”면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기업이 찾아오고, 체계적으로 투자하면 기업 성공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자발적으로 기업이 찾아와야 일자리도 만들어지고, 지역 투자도 활성화된다는 설명이다. 태백 같이 정부가 지원하는 지역을 '규제프리존'으로 지정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출처] http://www.etnews.com/20180226000275